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은 한의학에서 기체(氣滯), 간울(肝鬱), 비위허약(脾胃虛弱) 등의 원인으로 담음(痰飮), 위열(胃熱)이 발생하여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장과 간의 기운이 막히고 뭉쳐서 담음과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평소 비위허약으로 소화기가 좋지 못한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 기능이 더욱더 저하되어 소화불량이 발생하게 됩니다.

소화불량

기체(氣滯)로 인해 음식이 월활하게 소화되지 않는 경우 속이 꽉 막힌 느낌, 식사 후 불편감, 변비 또는 설사 반복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트림을 잦고 트림 후 속이 편안해지고 명치 부근이 답답하다면 기체로 인한 소화불량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기운이 막히고(기체) 뭉치(기울)면서 담음이라고 하는 노폐물과 열이 발생하는데 담음으로 인하여 속이 답답하고 미식거리며 소화가 잘 되지 않게 됩니다. 심하면 두통, 어지러움이 동반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속쓰림

기체가 오래되면 뭉쳐서 울(㭗)하게 되는 데 이 경우 위열이 발생합니다. 이 때 발생한 열은 담음과 더불어 담열이 되어 소화가 안 되면서 속이 화끈거리고 쓰림, 트림 시 신물이 올라오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더불어 입이 마르고 갈증, 더불어 변비, 얼굴이 붉어짐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속쓰림은 식사 후에 심해지는 경우와 새벽 빈속에 심해지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식후 속쓰림은 담열에 의한 경우이고 이때는 소식청울탕 화담청화탕 등을 사용합니다.

새벽 속쓰림의 경우는 피가 부족한(血虛) 증상이 있을 때 담열이 있으면 나타나는 증상으로 양혈사물탕이나 당귀보혈탕 등을 처방하게 됩니다.

가슴답답

소화불량의 한 형태로서 위장쪽의 불편함 보다는 가슴이 답답하여 한숨을 자꾸 쉬게 되고, 실제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양방의 역류성식도염의 증상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조잡(嘈雜) 혹은 오뇌(懊惱) 라고 하며 치자시탕, 사심탕 류의 처방을 하게 됩니다.

매핵기

소화기 증상과는 조금 차이가 있으나 목에 가래가 늘 걸려 있는 듯한 느낌으로 삼켜도 삼켜지지 않고 뱉어도 뱉어지지 않아 흠흠 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게 됩니다. 이는 기운의 울체로 인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사칠탕, 가미사칠탕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트림, 가슴답답

간(肝)이 소화 기능을 돕는데, 스트레스가 간의 기운을 막아 위장 운동이 저하되어 속이 답답하고 더부룩함, 트림이 잦음, 배에 가스참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트림을 애기(噯氣)라 하며 파울단, 순기화중탕 등을 처방하고 가슴 답답함이 주가 된다면 지각산 등을 처방하고 배에 가스가 많이 찬다면 배기음 등을 사용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과민성 대장증상

간울의 경우 장의 과민 증상,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반복되거나, 설사를 주로 하는 경우, 때로는 변비가 지속되는 경우 등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대장 증상 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때는 간울을 풀어 주는 소요산 계통의 약을 처방 합니다.

평소 비장과 위장의 기운이 좋지 못한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식후 졸림, 몸이 무겁고 피곤함, 손발이 차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스트레스가 비장(脾)의 기운을 약화 시켜 소화력이 저하되게 한 것으로 소화력을 높이는 보중익기탕, 육군자탕 등의 처방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은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한방 치료를 통해 기운을 조절하고, 비위를 강화하며, 위열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약 치료뿐 아니라 침구치료 및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하면 소화 기능이 정상화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규칙적인 식사, 천천히 씹기, 과식하지 않기
  • 스트레스 관리(명상, 요가, 가벼운 운동)
  • 충분한 수면 확보